몸이 건조하면 뇌조직도 엉성해진다
냉장고를 열고는 뭘 꺼내려고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아 한참을 들여도볼 때가 있다.
며칠 전에도 만난 사람인데 도대체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때다 싶어 일전에 들은 유행어를 한번 써보려고 했더니만 입 안에서 맴을 돌다 결국
"그거 말이야, 그거"라고 얼버무릴 때도 있다.
이처럼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일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일이지만 몇 번 겪다 보면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이런 뇌의 노화 현상도 "뇌세포의 건조" 가 원인이다.
내 자랑 같아 좀 멋쩍지만 필자는 기억력이 좋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예전에 한 번 만났던 사람을 오랫만에 만나도 "00 대학 00 학과를 나오셨다고 하셨죠?" 라거나
" 8월생이라고 했지요?" 라고 말해 혼자뿐만 아니라 가끔 만나는 방송국 제작진들까지 깜짝 놀라곤 한다.
표정을 보니 별걸 다 기억한다는 눈치다.
필자는 50대 후반이지만 진료 기록부에 적은 내용이나 한번 말한 내용은
거의 다 기억한다. 몸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는 식사법과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켜온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일 것이다. 이처럼 일상 생활에서 몸의 건조를 막는 노력을 하면 몸만 건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두뇌의 노화를 막아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치매도 몸의 건조가 원인이다
뇌도 몸이다. 피부가 메마른 사람은 뇌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들면 뼈세포가 메말라 수축되기 때문에 키도 줄어든다.
펄떡거리는 싱싱한 생선도 말리면 껍질은 쭈글쭈글해지고 살은 퍼석해진다.
말하기 서글프지만 세포부터 수분을 잃고 쭈그러진 모양새가 되는 것은
생선이나 인간의 몸이나 별다를 것이 없다.
MRI 로 뇌를 촬영하면 두 개골이 하얗게 나온다.
두개골 속에는 뇌가 가득 차 있는데, 나이가 들면 뇌와 두개골 사이에 "틈" 이 생긴다.
뇌가 건조해져 위축되기 때문이다. 건조해진 뇌는 구멍이 숭숭 난
스펀지 같은 형태가 된다.
영상 진단에서는 이런 틈을 노화의 신호로 본다.
인지증(치매)에는 뇌 위축형과 알츠하이머형 두 가지가 있는데,
어떻게 해서든 뇌를 건강하게 해서 인지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뇌의 위축을 막아야만 한다.
그러려면 뇌의 건조, 즉 몸의 건조를 막아야 한다.
요즘에는 소리내서 글을 읽거나 간단한 계산으로 뇌를 활성화하는 방법이 유행이다.
호기심을 자극해서 뇌 활동을 촉진하려는 것이지만 뇌가 건조해서
위축된 상태에서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기 힘들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뇌가 더 건조해지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
"뇌세포의 건조를 막는 운동" 이 효과적이므로 습관으로 삼도록 한다.
워킹이나 스쿼트 등으로 근육을 움직이면 뇌의 혈액순환도 잘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근육운동은 뇌에서 기억을 주관하는 해마의 혈류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노화와 인지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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